기사 메일전송
남자골프 세계 1위 셰플러, 사상 첫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연패 달성
  • 월간골프
  • 등록 2024-03-18 12:09:25

기사수정

스코티 셰플러. 사진/AFP 연합뉴스

남자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주 연속 우승으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셰플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22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잰더 쇼플리, 윈덤 클라크(19언더파 269타, 이상 미국)을 1타차로 따돌리고 5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0억 원).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으나 50주년 대회에서 마침내 2연패 기록이 나왔다. 

 

최근 지속되던 퍼트 난조를 말렛 퍼터로 극복하고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1년 만에 우승한 셰플러는 2007년 타이거 우즈(PGA 챔피언십,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1위 잰더 쇼플리(미국)에 5타 뒤진 공동 6위로 이날 경기에 나선 셰플러는 3번 홀까지 파를 기록하며 샷 감을 조율한 후 4번 홀(파4)에서 홀까지 92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웨지 샷이 홀 인되며 이글을 기록하며 우승을 향한 첫 발을 디뎠다. 

 

5번 홀(파4)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이후 8번(파3), 9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셰플러는 11번(파5), 12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후 1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후 쇼플리와 윈덤 클락(미국)이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치며 연장 기회를 잡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특히 클락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홀 3m 버디 퍼트가 홀을 돌고 나오며 파로 마무리되며 연장전 돌입에 실패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클락의 퍼트가 돌아나오는 순간 연습 그린에서 연장전 승부에 대비, 퍼트 연습을 하던 셰플러가 캐디와 함께 기뻐하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한국 선수 중 김시우(29)가 마지막 라운드서 맹타를 휘두르며 ‘톱10’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3라운드까지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공동 24위에 오른 김시우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대폭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까지 공동 24위에 위치했던 김시우는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와 동타를 이루며 최종 공동 6위에 오르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7번의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도 10위 내에 오르지 못했던 그는 이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톱10에 진출했다.

 

경기 후 김시우는 “오늘 전체적으로 좋은 라운드를 했다. 전반에 워낙 샷이 잘 됐다. 버디 찬스도 많았다. 조금 아쉬운 게 몇몇 부분 있었는데, 그래도 후반에 계속 집중하려고 해서 후반에도 잘 풀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8언더파를 기록한 것에 대해선 “우선 되게 뜻깊은 것 같다. 항상 우승했던 대회에 다시 돌아와서 마음은 편한데 우승 이후로 아직 우승권에서 싸우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올해 이렇게 잘 마무리해서 내년에 더 많은 자신감을 얻고 나아갈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쇼플리와 클락 그리고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기사더보기
월간골프
GLAD
제주국제대학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