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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에 PGA 투어 데뷔한 김찬, 12일 소니 오픈 통해 데뷔
  • 월간골프
  • 등록 2024-01-12 11: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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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 사진/PGA

하와이 출신 재미교포 김찬이 33세의 나이로 PGA 투어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찬은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호놀룰루 인근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리는 소니 오픈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김시우의 타이틀 방어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소니 오픈에는 안병훈과 이경훈, 김성현에 저스틴 서와 마이클 김, 더그 김 등 교포선수들도 함께 출전한다.

 

김찬은 하와이가 실질적인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수원에서 태어난 김찬은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하와이로 이주했다. 그리고 고등학교까지 하와이에서 성장했으며, 이후 골프 명문 애리조나주립대로 진학했다. 따라서 하와이의 잔디 특성은 물론 바닷바람에 대해 많은 경험이 있어 이번 데뷔전이 낯설지는 않다.

 

미국 골프채널은 소니오픈 개막에 맞춰 하와이 출신인 김찬을 소개했다. 알라와이 초등학교 때 골프를 시작한 김찬은 중학교 시절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20달러에 9홀짜리 코스를 20번 도는 알라 웨이 골프장의 패스를 이용해 골프 실력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김찬은 “어렸을 때부터 계속 봐왔던 대회다. 선수들이 벙커를 넘기는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면서 “2년 전 운이 좋게 출전권을 받아 소니 오픈에 참가했었다. 내가 원했던 만큼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여전히 소중한 경험으로 남아있다. PGA투어 회원 자격으로 다시 하와이에 돌아와 더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찬은 188cm에 90kg이 넘는 기골이 장대한 체격을 갖췄다. 마음먹고 때리면 350~60야드를 날릴 정도의 장타자이면서도 쇼트게임 능력도 좋다. 김찬은 2019년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320.34야드로 JGTO 장타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2021년엔 일본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데뷔전을 앞둔 김찬은 “23세 때 PGA투어 데뷔전을 치르길 원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10년이나 늦었지만 그래도 평생 이루고 싶은 목표를 이뤘다”며 “현재 내 나이가 33세지만 내 몸은 43세라고 느낀다. 어쩌면 43세의 루키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런 기회를 얻었다는 게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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