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가상으로 진행한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임성재가 4위에 올랐다.
30일(한국시간) PGA 투어는 가상 매치플레이 토너먼트 4강과 결승 결과를 전격 공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PGA 투어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WGC 델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가상으로 진행한 것.
대회 방식은 64명이 4명씩 16개 조로 나눈 후 조별리그를 치른 뒤 16강부터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다만 실제로 골프를 할 수 없기에 모든 승부는 전문가 10명의 투표로 승자가 결정된다.
그 결과 임성재는 조별 리그에서 저스틴 로즈, 맷 월리스, 버바 왓슨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상을 놓고 경쟁했던 콜린 모리카와를 상대로 5대5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연장전 성격의 팬 투표에서 56%:44%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전 세계랭킹 1위 아담 스콧(호주)을 만난 임성재는 6대4 판정승을 거둬 4강까지 승승장구했다. 스콧은 16강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9대1로 셧아웃시키고 올라왔다.
30일 PGA 투어에서 발표한 4강 상대로는 욘 람이었고, 임성재는 람에게 4대7(팬 투표 1점 포함)로 패해 3~4위전으로 내려앉았다. 이어 펼쳐진 3~4위전에서는 잰더 쇼플리에 2대8로 져 최종 4위로 가상의 매치플레이를 마무리했다.
대회 우승은 임성재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람이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를 맞아 6대5로 이겨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