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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최승빈, ‘KPGA 선수권대회’서 ‘깜짝 우승’... 최고 권위 대회서 생애 첫 승
  • 월간골프
  • 등록 2023-06-12 01: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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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빈. 사진/KPGA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2년 차 최승빈(22)이 KPGA 코리안 투어 최고 권위 대회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승빈은 11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파71)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66회 KPGA 선수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최승빈은 단독 2위 ‘동갑내기’ 박준홍(22)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승빈과 박준홍은 2001년생 동갑내기로 지난해 KPGA 투어에 데뷔했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박준홍이 더 주목받았다. 박준홍이 2017년부터 3년 넘게 국가대표로 활동한반면 최승빈은 국가상비군으로 활동했으나 태극마크를 달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날 최승빈이 먼저 투어 첫 승을 신고하며 상금 3억 원과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 투어 5년 시드를 손에 쥐었다. 

 

최승빈은 신인이던 지난해 상금랭킹 69위(8천 986만 원)로 겨우 시드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톱10’ 입상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아너스 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 한 번뿐이었다.

 

올해도 우승권에는 들지 못했다. 6번 출전해 골프존 오픈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나머지 5번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상금도 5천 359만 원밖에 벌지 못해 35위에 머물던 그는 평균타수 역시 26위(72.00타)로 전혀 주목받는 선수 아니었다. 그가 이 대회에 앞서 23개 대회에 번 상금은 1억 4천 345만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장타 부문 2위(평균 322.02야드)에 오를 만큼 장타력 하나는 남부럽지 않았던 그는 마침내 최고 권위 대회에서 잠재력을 터트렸다.

 

1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승빈은 15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박준홍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두를 주고받았다. 16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박준홍에 1타 차 2위로 밀려난 최승빈은 17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곧이어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준홍에게 또 1타 차로 밀린 최승빈은 18번 홀(파4)에서 1.5m 버디를 잡아내 다시 공동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최승빈의 우승은 박준홍이 18번 홀(파4)에서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4m 파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결정됐다. 

 

경기 후 최승빈은 “오늘 아침에 경기에 나오면서 어렸을 때 TV로 보던 선배를 보고 이 대회의 역사와 전통을 몸소 느꼈는데 이런 대회에서 우승한 게 믿기지 않고 꿈만 같다”라며 “17번 홀의 버디가 우승의 결정타가 된 것 같다. 그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성적을 내려고 하기보다 내가 준비한 것을 잘 만들어 내려고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의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최승빈은 “조우영, 박준홍 그리고 먼저 투어에 온 김민규 등 동갑내기 선수들이 많은 데 모두 어렸을 때 같이 운동했던 친구들이다”라며 “지금은 다 잘 성장했고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극도 되고 더 잘하고 싶은 생각도 하게 된다.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민수와 이원준, 김태호가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3위, 정한밀과 이승택, 김성용, 이정환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적어내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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