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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서 3연패 달성
  • 월간골프
  • 등록 2023-06-12 0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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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사진/KLPGA

박민지(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서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1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 더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이예원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약 3.5m 이글 퍼트를 홀에 떨구며 경기를 끝냈다. 우승 상금은 2억 1600만 원.

 

이로써 박민지는 지난해 11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정규 투어 통산 17승째를 따냈다. 17승은 20승의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에 이어 최다승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고 구옥희 전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에 이어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를 3회 연속 제패한 5번째 선수가 됐다.

 

구옥희 전 회장이 1981년 쾌남 오픈, 1982년 KLPGA 선수권대회, 1983년 수원 오픈 등 세 차례 단일 대회 3연패를 해냈고, 박세리는 1997년 서울여자 선수권, 강수연은 2002년 하이트컵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1년과 2022년 6승씩 거두며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던 ‘대세’ 박민지는 이번 시즌에는 앞서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었다. 특히 직전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에서 컷 탈락하는 등 부진을 겪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달성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활짝 폈다.

 

대회 1, 2라운드에서 각각 5언더파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1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민지는 쉽게 우승을 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날씨가 변수였다. 

 

전반전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민지는 2위 그룹의 맹추격을 받았다. 박민지의 우승까지 다섯 홀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낙뢰를 동반한 강우에 더해 급기야 우박까지 쏟아져 2시간 넘게 경기가 중단되는 악천후가 이어졌다.

 

속개된 경기에서 박민지는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신예’ 이예원, 이소미와 함께 10언더파 공동 선두가 됐다. 세 선수 모두 마지막 홀만을 남겨뒀다. 박민지의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이소미가 마지막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3위로 내려갔고, 이예원은 18번 홀(파5) 버디를 잡아내며 11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민지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이예원과 동타를 만들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친 박민지는 4타를 줄인 이예원과 공동 선두로 마감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두 선수 모두 투 온에 성공하며 이글 기회를 잡았다. 

 

이예원이 8.5미터 이글 사냥에 나섰고, 간발의 차로 실패하며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진 박민지의 3.5미터 이글 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대회 3연패 대기록을 썼다.

 

경기 후 박민지는 “이예원 선수의 이글 퍼팅이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아쉽게 안 들어갔다. 내 퍼팅도 컵을 돌면서 안 들어갔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정말 운이 따랐다. 공을 꺼내는 순간 ‘이건 정말 운이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박민지는 “감이 안 올라왔는데 대회 3연패보다도 우승을 해서 더 행복하다. 연습량에서 자신감이 나왔고 대회 우승으로 많이 회복했다”며 “US 오픈과 에비앙 등 해외대회 참가를 준비 중인데 시합 전에 자신감을 갖고 나갈 수 있어서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좋은 성적으로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2라운드 10언더파로 공동 1위에 올랐던 박주영은 이날 2타를 잃어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해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주영은 KLPGA 투어 266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날 부진해 첫 우승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KLPGA 투어 ‘슈퍼 루키’ 방신실은 이날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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