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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스윙’과 ‘야구스윙’은 서로 같다고?
  • 월간골프
  • 등록 2020-02-07 13: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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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골프-Since 1970=월간골프 ]




스포츠 종목 중 볼을 치는 것과 관련해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야구’와 ‘골프’다.

   

이중 야구는 이미 대중적인 스포츠로 깊숙이 자리 잡았고, 골프는 과거 ‘귀족스포츠’내지 ‘가진 자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스크린골퍼들을 중심으로 필드 골퍼가 급격히 늘어나며 대중적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스포츠의 경우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적 스포츠로 자리 잡곤 한다. 야구의 경우 한 방송 예능프로그램에서 사회인 야구를 컨셉으로 화제를 모은 직후 아마추어 야구동호회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1천 여 개에 지나지 않았던 사회인 야구팀이 야구 예능프로그램 이후 1만 여 개가 넘어섰고, 현재는 전국적으로 2만 여 개 팀이 활동 중이다.

   

국내 골프인구를 3백 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2만 개 야구팀이면 팀당 15명씩만 잡아도 30만 명 정도이고, 주 타깃이 남성에 20대 후반부터 40대 후반까지를 대상으로 하기에 같은 연령대의 남성 골퍼와 견주어도 큰 차이가 없다.

   

물론 두 스포츠의 차이는 있다. 골프는 개인 스포츠인 반면 야구는 단체 스포츠이고, 개인 성적보단 팀 성적이 우선 시 되는 것이 야구이기에 골프와 비교하긴 어렵다.

   

그런데 너무 다른 듯하지만 ‘볼을 치는 것’과 볼을 치기 위한 ‘스윙’은 많이 닮아 있다. 정지된 볼을 치는 것과 움직이는 볼을 치는 패턴이 다를 수 있지만 ‘밸런스(Balance)’는 상당히 유사하다.

   

야구에서 볼을 치는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골프와 많이 닮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골프에서 셋업은 야구의 타석에서 볼을 기다리며 취하는 자세와 같다.

   

그리고 볼을 칠 때 골프에서는 백스윙을 한 후 탑에서 끌고 내려오는 다운스윙 후 볼을 임팩트하게 되는데 야구 역시 투수가 던진 볼을 치기 위해 셋업 자세에서 배트를 뒤로 뺀 후 타격 포인트인 홈 플레이트 근방에서 볼에 임팩트를 가하게 된다.

   

임팩트 후에는 골프와 마찬가지로 양손, 특히 오른손의 손등이 하늘을 향하도록 코킹을 해준 후 양팔을 쭉 뻗는 폴로스루를 자세를 가져간다.

   

임팩트 차이에 따라 볼이 많이 뜨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하는데 상체의 움직임만은 거의 같은 스윙 패턴임이 분명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바로 밸런스다. 골프코치들이 특히 많이 강조하는 것이 단단히 고정된 하체와 임팩트 후 체중이동을 특히 강조하는데 이런 조언들은 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야구에서 좋은 타격 또는 장타를 위해선 단단히 고정된 하체와 임팩트 후에 충분한 체중이동을 하라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볼에 힘을 더 실어 타구를 멀리 보낼 수 있고, 좋은 타구 각도를 유지할 수 있다. 

   

골퍼와 야구선수의 임팩트 사진을 비교해보면 쉽게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그럼, 밸런스는 타자에게만 필요할까?

   

밸런스는 사실 타자보다 투수에게 더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투수는 팔로 볼을 던지다보니 상체의 움직임만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상체보다 먼저 이를 뒷받침하는 하체가 굉장히 중요하다.

   

팔이 제대로 힘을 쓰기 위해선 버팀목이 되어주는 하체의 리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체가 무너지거나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투수로서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하체 밸런스가 중요하다.





- 월간골프 최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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